코인 용어 사전

디페깅

디페그 · 디페깅 사태 · 페그 이탈 · Depeg · De-peg

한 줄 뜻

1달러처럼 정해진 가치에 맞춰 움직이도록 만든 코인(주로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그 기준에서 눈에 띄게 벗어나는 것을 말해요.

쉬운 설명

'페그(peg)'는 말뚝에 묶어 둔다는 뜻으로, 한 자산의 가치를 다른 기준에 고정해 두는 것을 말해요. 테더(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1개 = 1달러에 묶여 있도록 만든 코인이에요. 디페깅은 이 묶음이 풀려 가격이 1달러에서 눈에 띄게 벗어나는 것을 말해요. 평소에도 0.999달러, 1.001달러처럼 아주 조금씩 오르내리는데 이 정도는 보통 디페깅이라고 하지 않고, 몇 %씩 벗어나거나 오래 돌아오지 못할 때 디페깅이라고 불러요. 몇 %부터라는 정해진 기준은 없어요. 다른 코인 1개의 가치를 따라가도록 만든 토큰이 원래 코인과 가격이 벌어질 때도 같은 말을 써요.

페그를 지키는 방법은 스테이블코인 종류마다 달라요. 현금과 미국 단기 국채 같은 준비자산을 쌓아 두는 법정화폐 담보형(USDT·USDC)은, 시장 가격이 1달러보다 낮으면 싸게 사서 발행사에 1달러에 돌려주는 거래(환매)가, 높으면 1달러에 새로 발행받아 비싸게 파는 거래가 가격을 1달러 쪽으로 끌어당겨요. 다만 발행사와 직접 주고받는 것은 발행사에 계정이 있는 고객만 할 수 있고 조건도 발행사마다 달라서, 개인은 대부분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밖에 없어요. 다른 코인을 넉넉히 담보로 잡는 방식은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담보를 팔아(청산) 균형을 맞추고, 담보 없이 다른 코인을 찍어 내거나 태워서 가격을 맞추려는 알고리즘형은 신뢰가 무너지면 버틸 장치가 거의 없어요.

디페깅은 보통 '정말 1달러로 돌려받을 수 있을까'라는 의심에서 시작해요. 준비자산을 맡긴 은행이 무너지거나, 발행사에 대한 나쁜 소식이 돌거나, 시장 전체가 급락해 너도나도 스테이블코인을 팔고 나가려 하면 매도가 몰려요. 은행이 쉬는 주말에는 달러로 바꾸는 길이 막혀 회복이 더디기도 해요. 반대로 위기 때 특정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이 몰리면 1달러보다 비싸지는 쪽으로 벗어나기도 해요.

실제로 큰 디페깅이 여러 번 있었어요. 알고리즘형인 테라USD(UST)는 2022년 5월 7일 처음 1달러에서 흔들린 뒤 9일부터 크게 무너져 며칠 만에 몇십 센트까지 떨어졌고, 끝내 1달러로 돌아오지 못했어요. 가격을 받쳐 주던 루나(LUNA)도 80달러 안팎에서 5월 12일 몇 센트로 떨어졌어요. 그 충격으로 테더(USDT)도 5월 12일 일부 거래소에서 0.95달러까지 내려갔다가 같은 날 0.998달러 근처로 돌아왔고, 테더는 5월 11일부터 열흘 남짓 동안 100억 달러어치의 환매를 처리했다고 밝혔어요. 2022년 6월 국내 원화 거래소들이 만든 DAXA도 이 사태 뒤 투자자 보호 장치를 함께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어요.

법정화폐 담보형도 안전지대는 아니에요. 2023년 3월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문을 닫자, USDC 발행사 서클은 준비금 약 400억 달러 가운데 33억 달러가 이 은행에 있다고 밝혔어요. 다음 날인 3월 11일 USDC는 한때 0.87달러 안팎까지 떨어졌고, 코인베이스는 은행이 쉬는 주말 동안 USDC와 달러 사이 전환을 멈췄어요. 3월 12일 미국 재무부·연준·예금보험공사가 SVB 예금을 모두 보호하겠다고 발표한 뒤 USDC는 며칠 만에 1달러 근처로 돌아왔어요.

디페깅이 일어나면 스테이블코인을 '현금처럼' 들고 있던 사람은 그대로 손해를 봐요. 스테이블코인으로 값을 매기는 마켓에서는 기준 자체가 흔들려 다른 코인 가격도 이상하게 보이고,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잡은 선물·대출 포지션은 담보 가치가 줄어 강제 청산 위험이 커져요. 겁이 나서 싸게 팔았는데 곧 페그가 돌아오면 손해가 확정되고, 곧 돌아올 거라 믿고 버텼다가 UST처럼 끝내 무너지면 거의 전부를 잃을 수도 있어요. 어느 쪽이 될지는 미리 알 수 없어요.

김프 계산에도 바로 나타나요. 코인가자는 해외 가격으로 바이낸스 USDT 마켓 가격을 쓰고 1 USDT = 1달러로 계산해요. 테더가 0.97달러로 떨어지면 바이낸스의 코인 가격(USDT 기준)은 그만큼 높게 표시되고, 이를 환율로 바꾼 해외 가격이 실제보다 커져서 환율 기준 김프가 3%p 남짓 낮게 나와요. 국내 테더 원화 가격도 해외 가치를 따라 내려가면 테더 프리미엄(국내 테더 원화 가격 ÷ 원/달러 환율 − 1)도 비슷한 폭으로 떨어져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반면 해외 가격을 업비트 테더 원화 가격으로 환산하는 테더 기준 김프는 두 효과가 서로 상쇄돼 거의 그대로예요. 그래서 김프와 테더 프리미엄이 다른 이유 없이 함께 크게 빠진다면 코인보다 테더 자체의 가치를 먼저 확인해 볼 만해요.

코인가자 테더 프리미엄 실시간 페이지는 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 4곳의 테더 프리미엄과 그 중간값(대표값), 차트를 30초마다 새로 보여 줘요. 같은 페이지의 '해외 USDT 가격'은 코인베이스의 USDT/USD 시세로, 테더가 1달러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는 참고값이에요(테더 프리미엄 계산에는 쓰지 않아요). 이 값이 1달러 근처인데 테더 프리미엄만 움직인다면 국내 수요 때문이고, 이 값까지 1달러에서 크게 벗어났다면 디페깅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김프 계산 기준 페이지에서는 1 USDT = 1달러로 보는 계산 방식과 테더 기준 김프를 설명하고, 코인별 김프 순위에서는 환율 기준과 테더 기준 김프를 바꿔 가며 볼 수 있어요.

예시

환율 1,400원, 해외 테더 1.00달러, 업비트 테더 1,414원 → 테더 프리미엄 = 1,414 ÷ 1,400 − 1 = +1.00%

테더가 해외에서 0.97달러로 디페깅 → 테더 1개의 원화 가치 = 0.97 × 1,400 = 1,358원

국내 수요 몫(+1%)이 그대로면 업비트 테더 = 1,358 × 1.01 ≈ 1,372원 → 테더 프리미엄 = 1,372 ÷ 1,400 − 1 = -2.00%

비트코인(달러 가치 70,000달러, 업비트 1억 290만 원은 그대로라고 가정)의 바이낸스 가격 = 70,000 ÷ 0.97 ≈ 72,165 USDT

환율 기준 김프 = 102,900,000 ÷ (72,165 × 1,400 = 101,031,000) − 1 = +1.85% (디페깅 전 +5.00%)

테더 기준 김프 = 102,900,000 ÷ (72,165 × 1,372 = 99,010,380) − 1 = +3.93% (디페깅 전 +3.96%) → 거의 그대로예요

※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숫자예요

코인가자에서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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