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글램스터담 후디 테스트 연기, 이미 배포된 앱에서 실제 사례 13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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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이 10월 22일(현지시간) 10월 26일로 예정됐던 후디(Hoodi) 테스트넷의 글램스터담 업그레이드를 예정대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스 비용 계산 방식 변경이 이미 배포된 스마트 계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안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날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EIP-8037이 기존 계약에 미치는 영향을 더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배경과 용어 풀이
글램스터담은 이더리움 기본 네트워크인 레이어1의 처리 성능과 효율을 높이려는 핵심 업그레이드입니다. 주요 기술로는 블록을 제안하는 쪽과 블록 내용을 짜는 쪽의 역할을 나누는 ePBS, 거래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는지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BALs가 꼽힙니다.
테스트넷은 실제 자산이 걸리지 않은 시험용 네트워크입니다. 메인넷, 곧 실제 이용자들이 쓰는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전에 여기서 먼저 돌려 봅니다. 후디는 그런 테스트넷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 위에서 정해진 조건대로 자동 실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스는 거래를 처리하거나 계약을 실행할 때 드는 연산 비용입니다.
연기 결정까지의 경과
취소 사실은 리서치 업체 프로토콜워치(Protocol Watch)의 크리스틴 김 창업자가 먼저 알렸습니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후 22일 올코어데브(All Core Developers) 실행 회의에서 추가 조사를 합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에는 10월 13일 나온 블록체인 보안 업체 체인시큐리티(ChainSecurity)의 보고서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보고서는 가스 계산 방식을 바꾸는 두 제안, EIP-8037과 EIP-8038이 잠재적 취약점을 만들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EIP-8037은 블록체인에 새 데이터를 만들 때 쓰는 가스를 따로 떼어 관리합니다. EIP-8038은 기존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바꾸는 비용을 조정합니다. 둘 다 자원 사용량에 맞게 비용을 매겨 처리 용량을 늘리려는 제안입니다.
체인시큐리티는 그 뒤 조사에서 이미 배포된 앱에서 "실제 사례 13건"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들과는 책임 있는 공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13건은 처음 보고서의 지적이 아니라 이후 조사에서 확인된 결과입니다.
무엇이 문제가 되나
핵심은 같은 계약이 업그레이드 전후에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계약은 작업이 실패했을 때 다시 시도해도 되는 실패인지, 영구적인 실패인지 가려내는 안전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체인시큐리티는 변경안이 이 장치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 규칙에서는 가스를 다 쓰고 실패한 작업 때문에 호출한 계약이 실패 처리를 마치지 못하면 전체 거래가 되돌려집니다. 변경안은 실행 도중 일부 가스를 다시 쓸 수 있게 해 이 동작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면 원래 되돌려졌을 계약이 끝까지 실행돼 작업을 영구 실패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공격자가 일부러 가스 부족 실패를 일으킬 여지가 생기는 셈입니다.
출금, 묶음 거래처럼 자동 실패 복구가 필요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 지목됐습니다. 체인시큐리티는 개발자들에게 계약을 바로 점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후디 운영자와 일정에 생긴 변화
이번 연기로 후디의 가스 한도를 2억으로 늘리려던 계획도 멈췄습니다. 대량 거래를 처리하는 능력을 시험하려던 계획이었습니다. 후디 노드 운영자들에게는 이전 버전 소프트웨어로 돌아가거나, 예정된 활성화 설정을 뺀 새 실행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라는 당부가 나왔습니다. 설정을 그대로 두면 다른 노드와 네트워크 규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기록을 되돌리는 롤백이 아닙니다. 앞으로 적용하려던 규칙 변경을 보류한 것이어서 기존 거래 기록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후디의 새 일정은 EIP-8037과 기존 계약의 상호작용을 더 검토한 뒤 정해질 예정입니다.
글램스터담은 지난 6일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에서 업그레이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개발진은 메인넷 적용일로 12월 초 여러 날짜를 검토했지만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상반기였던 출시 목표는 이미 밀린 상태였고, 이번 차질로 2026년 안 출시 목표에도 부담이 생겼습니다.
코인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번 연기는 후디 테스트넷에만 해당합니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거래 처리나 ETH 보유자의 자산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고, 일반 이용자가 따로 할 조치도 없습니다. 업비트나 빗썸 같은 국내 거래소에서 ETH를 사고팔거나 옮기는 데 바로 달라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업그레이드 일정은 ETH 관련 소식을 볼 때 함께 보는 변수일 수 있습니다. 메인넷 적용이 늦어지면 기대하던 확장성 개선도 그만큼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은 메인넷 적용 전 테스트 단계에서 계약 호환성 문제가 드러난 사례입니다.
DeFi를 직접 쓴다면 이용하는 서비스가 계약 점검과 대응 소식을 내는지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영향받는 앱이 얼마나 되는지, 후디와 메인넷 일정이 어떻게 조정되는지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출처: 크립토슬레이트 - Ethereum’s long-awaited Glamsterdam upgrade hits another roadblock as 13 security risks emerge · 블록미디어 - 이더리움 ‘글램스터담’ 업그레이드 연기…스마트 계약 오류 우려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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