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북한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 공식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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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0월 31일(현지시간) 공식 사이버 경보를 내고, 바이낸스에서 일어난 60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FBI는 이번 공격에 관여한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탈취 자산이 이더리움으로 바뀌고 있으며 디파이와 즉시 교환 서비스를 이용한 추가 자금세탁이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사건 경과와 용어 풀이
바이낸스는 10월 30일 오전 5시 5분께 핫월렛이 침해돼 약 63억달러 상당의 토큰 자산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해 운용하는 지갑입니다. FBI는 이 사건이 10월 29일 전후에 일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북한 연계설은 민간 보안업계의 분석에 기댄 것이었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자체 분석에서 북한 연계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소행이라는 데 높은 확신을 표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공격 주체를 직접 특정했습니다.
FBI 경보의 내용
FBI는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과 함께 탈취 자산의 이동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보문에는 탈취 자산을 지금 갖고 있거나 과거에 가졌던 주소, 북한 해커 조직이 직접 운영하거나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판단되는 주소 목록이 실렸습니다.
수사당국은 민간 업계에 협조도 요청했습니다. 대상은 토르노드(THORNode) 운영자, 노드 운영자, 즉시 교환 서비스, 디파이 플랫폼, 블록체인 분석업체 등입니다. 해커 조직이 쓰는 주소와 관련된 거래뿐 아니라 그 주소에서 나온 자산의 거래도 막아 달라고 했습니다. 정보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에는 FBI 지역 사무소 또는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로 제보해 달라고 했습니다.
왜 이더리움과 디파이가 문제인가
디파이(DeFi)는 은행 같은 중개자 없이 프로그램으로 돌아가는 금융 서비스입니다. 즉시 교환 서비스는 한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바로 바꿔 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런 곳을 여러 번 거치면 돈의 출처를 쫓기 어려워지고, FBI는 해커 조직이 이런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간순으로 사건을 정리한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약 6000만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에 맡기고, 이를 담보로 이더리움 약 2만개를 빌렸습니다. 당시 가치로 약 4460만달러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특정 주소의 자산을 동결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은 발행사의 동결 권한 밖에 있습니다.
에이브 등은 이후 의심 계정의 대출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자산이 옮겨진 뒤였습니다. TRM랩스는 약 24억달러가 발행사의 동결 권한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동결, 회수, 보전은 서로 다른 숫자
바이낸스는 업계와 협력해 약 30억달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결은 자산을 처분하지 못하게 묶는 조치일 뿐, 돌려받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공개된 FBI 경보에는 실제로 동결·회수된 금액이나 현금화된 규모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 복구 공지에서 피해 보전에 필요한 자산의 90%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율은 탈취 자산의 회수율이 아닙니다. 또 보안 점검을 전제로 11월 1일 출금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후 상황은 바이낸스 공지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침투 경로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바이낸스는 데브옵스 엔지니어(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잇는 담당자)의 노트북이 침해됐을 가능성을 먼저 제시했고, 이후 추가 침입 지점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공격 경위를 확정한 기술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일 수 있나
해외 거래소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국내 이용자도 내가 쓰는 거래소가 자산 보호와 사고 대응을 어떻게 안내하는지 공지에서 확인해 볼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보관하는지, 사고가 났을 때 보전 방침이 있는지를 함께 보면 좋습니다.
FBI가 업계에 특정 주소와 그 주소에서 나온 자산의 거래를 막아 달라고 요청한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코인은 서비스에서 입금이 보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 간에 코인을 주고받는다면 상대와 자금 출처를 한 번 더 살피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번 사건이 국내 시세나 가격 차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현재 확인된 내용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시장 반응은 수사 진행, 출금 재개 이후 상황 등을 함께 보며 차분히 따라가는 편이 좋습니다.
출처: 블록미디어 - 김정은 ’63억달러 횡재’ 풍자 확산… 바이낸스 해킹 배후는 · 블록미디어 - FBI, 바이낸스 60억달러 해킹 배후로 ‘북한’ 공식 지목 · 토큰포스트 - 바이낸스 63억달러 해킹 뒤 김정은 ‘횡재’ 풍자 확산 · 블록미디어 - 바이낸스 해킹, 운명의 55분…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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