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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는 63억달러 손실을 전액 부담하고 출금 재개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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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3에서 연설하는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

바이낸스가 30일(현지시각) 두 번째 보안 사고 업데이트를 내고, 약 63억달러로 추정되는 해킹 손실을 이용자가 아닌 회사가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손실 보전용 자금 63억4000만달러 이상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50억달러는 피해 자산과 같은 종류의 토큰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단했던 출금은 점검이 끝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다시 열 계획입니다.

사고 시점과 용어 풀이

사고는 UTC 29일 오후 8시 5분(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 5분)께 일어났습니다. 공격을 받은 곳은 핫월렛입니다. 핫월렛은 거래소가 출금을 처리하려고 인터넷에 연결해 두고 쓰는 지갑입니다.

바이낸스는 손실을 이용자 보호 자산 펀드(SAFU)와 회사 자체 재무 준비금으로 메우겠다고 했습니다. SAFU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마련해 둔 기금입니다. 피해 자산에는 USDC, 테더(USDT), 비트코인, 이더리움, BNB 등이 포함됩니다.

손실은 어떻게 메우나

확보한 50억달러는 이런 피해 자산과 같은 종류의 토큰이며, 피해 규모의 약 80%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약 13억4000만달러어치는 시장 매수와 장외거래(OTC)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장외거래는 호가창을 거치지 않고 당사자끼리 직접 사고파는 방식입니다. 호가창은 사려는 가격과 팔려는 가격이 쌓여 있는 화면입니다.

달러 가치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빠져나간 자산의 수량 자체를 되돌려 놓겠다는 방식입니다.

탈취된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는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바이낸스는 밝혔습니다. 온체인은 블록체인 기록 위를 뜻하고, 동결은 해당 자금이 움직이지 못하게 묶었다는 의미입니다. 동결이 곧 회수는 아니어서 별도 회수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이 독자적으로 추적한 결과, 30일 오전 8시 기준 동결이 확인된 금액은 28억4000만달러였고 대부분 USDT와 USDC였습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바이낸스 해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15억6000만달러 이상을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경로는 어디까지 알려졌나

바이낸스의 초기 조사에서는 해커가 데브옵스 엔지니어의 컴퓨터를 장악해 무단 출금 요청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소프트웨어 배포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지갑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리처드 텅 공동 CEO는 별도 영상에서 추가 침투 경로가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해커가 승인 통제 절차를 우회했고, 사용한 도구와 흔적을 스스로 파괴하는 장치를 썼다는 설명입니다. 바이낸스는 감염된 인프라를 격리하고 피해 권한을 철회했으며 통제 장치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업체 하이퍼네이티브는 서명 권한이 탈취됐고, 바이낸스가 관리하는 키로 만든 유효한 서명이 쓰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이퍼네이티브는 해커가 EIP-7702를 이용해 공격자가 제어하는 코드를 바이낸스 지갑을 통해 실행한 정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IP-7702는 일반 지갑이 스마트 콘트랙트 코드를 실행할 수 있게 하는 이더리움 기능입니다.

TRM랩스는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바이낸스는 공격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TRM랩스는 10개 체인에서 약 63억6000만달러가 공격자 주소로 옮겨갔다고 집계했습니다. 바이낸스 추정액과는 집계 범위와 평가 시점이 달라 하나의 확정액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볼 일정

바이낸스는 공지 시점으로부터 약 34시간 안에 출금 복구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보안 점검, 문제 시스템 조치, 피해 시스템 검증이 모두 끝나야 하므로 확정된 일정은 아닙니다. 공지 이전에 허이 공동 CEO는 출금이 11월 1일까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입금 등 사고와 무관한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입니다.

공지 후 12시간 안에 첫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 스냅샷을 찍고, 결과는 11월 2일까지 공개한다고 했습니다. 준비금 증명은 거래소가 보유한 자산과 고객 잔액을 비교해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검증된 추가 기술 분석은 공지 후 약 48시간 안에 내놓을 예정이며, 수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증을 거친 기술 사후보고서도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코인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국내 거래소만 쓰더라도 USDT, 비트코인, 이더리움처럼 흔히 거래하는 자산이 피해 목록에 들어 있다는 점은 알아둘 만합니다. 부족분을 시장에서 사들이는 일이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거래 규모와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을 원화로 바꾼 값보다 얼마나 높거나 낮은지를 나타냅니다. 해외 거래소의 출금·입금 상황이 바뀔 때는 이 격차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확인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출금이 실제로 재개됐는지 바이낸스 공지를 봅니다. 다음으로 준비금 증명 결과에서 자산과 고객 잔액이 어떻게 비교되는지 봅니다. 마지막으로 기술 분석과 사후보고서에 공격 경로와 보안 대책이 어떻게 담기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출처: 토큰포스트 - 바이낸스 손실 63억달러…허이 “연매출로 감당 가능” · 토큰포스트 - 바이낸스 해킹 영향 63억달러 추정…추가 침해 지점 확인 · 블록미디어 - 바이낸스, 출금 단계적 재개…63억달러 손실 복구안 등 두번째 공지 · 토큰포스트 - [오후 뉴스브리핑] 바이낸스, 탈취액 80% 상당 토큰 확보 外

사진: Binance / Wikimedia Commons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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