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PBIT 신청, 비트코인 초기 손실 약 10%로 묶고 수익엔 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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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10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 비트코인 ETF의 등록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름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매니지드 프로텍션 ETF'이고, 예정 티커(거래 종목 코드)는 PBIT입니다. 하락 위험은 일부 줄이는 대신 상승 수익에는 상한을 두는 구조이며, 20일 SEC 자료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배경과 용어 풀이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펀드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을 실제로 담아 가격을 따라갑니다. 블랙록의 IBIT가 대표적입니다.
PBIT는 방식이 다릅니다.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ETF를 직접 사지 않고, IBIT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과 단기 국채, 현금성 자산을 섞어 운용합니다.
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계약입니다. 그 정해진 가격이 행사가격이고, 콜옵션은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때 이익이 나는 쪽입니다.
PBIT는 어떻게 움직이나
핵심은 콜옵션을 사고, 동시에 다른 콜옵션을 파는 것입니다. 먼저 콜옵션을 사서 가격 상승에 참여합니다. 그다음 더 높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팔아 그 대금으로 매수 비용을 줄입니다. 대신 오를 때 가져갈 수 있는 수익에는 한계가 생깁니다.
나머지 자금은 단기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넣어 이자 수익을 얻습니다. 옵션은 행사가격과 만기일을 유연하게 정할 수 있는 FLEX 옵션을 활용합니다.
옵션은 서로 겹치는 3개 묶음으로 나눠 운용하고, 묶음마다 시작 시점이 다릅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계약은 새 계약으로 바꿉니다.
사는 콜옵션의 행사가격은 통상 처음 편입할 때 기초자산 가격의 약 90% 수준으로 잡습니다. 가격이 1,000원인 가상의 자산이라면 행사가격이 약 900원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면 묶음 하나의 초기 손실 노출이 비용을 반영하기 전 기준으로 약 10%로 제한됩니다.
다만 이 수치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행사가격과 보유 종목, 만기가 다른 옵션 구성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PBIT 주식을 사면 특정 묶음 하나가 아니라 펀드 전체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펀드 전체의 손실이 10% 안으로 묶이는 것은 아닙니다. 묶음마다 편입 시점과 행사가격이 달라 전체 손익 구조는 달라질 수 있고, 원금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변동성이 매우 클 때는 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IBIT는 2024년 1월 출시된 세계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입니다. 블랙록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순자산은 약 653억달러(원화로 약 87조원)입니다. 블랙록은 지난 6월에도 IBIT 콜옵션을 팔아 월별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BITA를 내놓았습니다.
PBIT가 출시되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세 갈래가 됩니다. 가격을 따라가는 IBIT, 월 수익을 추구하는 BITA, 하락 위험 관리형인 PBIT입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는 PBIT를 하락 위험을 줄이는 대신 상승 수익 일부를 포기하는 '버퍼형 ETF'로 분류했습니다. 그는 칼라모스와 퍼스트 트러스트도 비슷한 구조의 비트코인 ETF를 이미 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차이점은 블랙록의 시장 파급력이라는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앞으로 볼 일정
PBIT의 구체적인 수수료와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등록신고서를 낸 단계이므로 실제 거래가 시작되려면 등록이 효력을 얻고 펀드가 출시되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하락장에서 줄여 주는 손실이 상승장에서 포기하는 수익과 추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느냐입니다.
코인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PBIT는 미국 SEC에 등록신고서를 낸 상품입니다. 출시된다면 미국 증시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업비트나 빗썸에서 코인을 직접 사고파는 것과는 거래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 시세나 김치프리미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금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상품이 다양해지면 같은 비트코인 ETF라도 성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ETF 자금 흐름을 볼 때도 어떤 구조의 상품인지 함께 보면 좋습니다.
'프로텍션'이라는 이름만 보면 손실이 막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수익 상한, 옵션 묶음 구조, 수수료, 원금 비보장 여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블록미디어 - 블랙록, 비트코인 급락하면 ‘손실 헤지’하는 대신 ‘수익 제한’하는 ETF 신청 · 크립토뉴스 - BlackRock files for Bitcoin ETF offering limited downside protection
사진: BlackRock, Inc.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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