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자산 80조원 5대 거래소의 사고 대비 재원 격차는 최대 26.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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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의 보험·준비금은 업비트 800억원, 스트리미 30억원으로 약 26.7배 차이가 났습니다. 5곳이 맡고 있는 고객자산은 합쳐서 약 80조4175억원입니다.
보험·준비금과 콜드월렛이란
보험·준비금은 해킹이나 전산 사고로 이용자가 피해를 봤을 때를 대비해 거래소가 마련해 둔 재원입니다. 보험에 들어 받을 수 있는 보상한도나 거래소가 스스로 쌓아 둔 적립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금액이 거래소가 물어줄 책임의 상한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지갑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 외부에서 해킹하기 어렵습니다. 법정 기준은 이용자 가상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두는 것입니다.
거래소별 숫자
9월 말 보험·준비금은 업비트 800억원, 빗썸 534억원, 코인원 300억원, 디지털엑스 190억원, 스트리미 30억원입니다. 합계는 1854억원이고, 업비트가 43.2%, 빗썸이 28.8%를 차지합니다.
원화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합친 고객자산은 업비트 약 59조4548억원, 빗썸 16조9473억원, 코인원 2조4076억원, 디지털엑스 1조4833억원, 스트리미 1246억원입니다.
2024년 말과 비교하면 방향이 갈렸습니다. 업비트는 483억원에서 800억원으로 317억원(65.6%) 늘었습니다. 코인원은 약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50.0%, 디지털엑스는 130억원에서 190억원으로 46.2% 늘었고, 스트리미는 30억원을 유지했습니다.
빗썸은 2024년 말 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00억원을 거쳐 올해 9월 말 534억원으로 줄었습니다. 1년 9개월 사이 466억원, 46.6% 감소입니다.
콜드월렛 보관 비율은 업비트 99.17%, 빗썸 94.76%, 코인원 85.0%, 디지털엑스 82.79%, 스트리미 80.54%입니다. 모두 법정 기준 80%를 넘었지만 최고와 최저는 18.63%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보관 비율이 높아도 사고는 있었습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콜드월렛 비율이 98%를 넘던 때에 솔라나 계열 자산 유출 사고를 겪었습니다. 빗썸에서는 올해 2월 직원의 입력 실수로 비트코인이 대규모로 잘못 지급됐습니다. 금감원에 보고된 주요 사고의 보상액은 업비트 약 39억9000만원, 빗썸 약 31억9000만원입니다.
이달에는 고팍스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가 확인됐습니다.
사고 유형이 해킹, 직원 실수, 정보 유출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코인을 어떻게 보관하느냐뿐 아니라 피해가 났을 때 어떤 기준과 재원으로 보상하느냐도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볼 대목은 2단계 입법
금융당국은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 의원은 같은 거래소인데도 사고 대비 재원이 최대 27배 차이 나면 이용자가 어디를 쓰느냐에 따라 피해 회복 가능성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단계 입법에서 최소 보상 기준과 충분한 준비금·보험 기준을 분명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내 이용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금액만 보면 업비트가 가장 크지만, 고객자산 대비로 보면 모습이 다릅니다. 기사에 나온 숫자를 나눠 본 값이라 공식 지표는 아닙니다. 보험·준비금이 고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업비트 약 0.13%, 빗썸 약 0.32%, 코인원 약 1.25%, 디지털엑스 약 1.28%, 스트리미 약 2.41%입니다.
이 비율이 높다고 안전하고 낮다고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절대 금액만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보여 줍니다.
거래소를 고를 때는 보험 가입 여부와 보상한도, 콜드월렛 보관 비율, 사고 때 보상 절차 안내를 함께 보면 좋습니다. 보관 비율과 보상 재원은 서로 다른 안전장치라서 한쪽이 높다고 다른 쪽까지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거래소 사고로 입출금이 막히면 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 사이에 평소보다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만큼 김치프리미엄(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을 원화로 바꾼 값보다 몇 % 높은지를 나타낸 값)도 평소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자산을 한 곳에만 두지 않고 나눠 두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블록미디어 - 80조원 쌓인 코인 거래소, 사고 대비 준비금은 제각각… ‘최대 27배 차이’ · 토큰포스트 - 5대 거래소 고객자산 80조원…사고 대비 재원은 최대 26.7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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