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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킹·예치 연 수익률, APR과 APY 숫자 제대로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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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스테이킹이나 예치 상품을 보면 "연 5%", "APY 12%", "최대 연 20%" 같은 숫자가 크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연 10%"라도 기준이 다르면 1년 뒤 받는 금액이 달라지고, 조건에 따라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훨씬 작아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APR과 APY의 차이를 실제 숫자로 계산해 보고, 광고 숫자에서 꼭 확인해야 할 조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APR은 단리, APY는 복리를 반영한 숫자

APR(연이율)은 받은 이자를 다시 굴리지 않는다고 보고 계산한 1년 수익률입니다. APY(연수익률)는 받은 보상을 원금에 다시 합쳐서 굴린다고 보고 계산한 숫자입니다.

그래서 같은 상품이라도 APY로 쓰면 숫자가 더 커 보입니다. 광고가 APR인지 APY인지 모르면 비교 자체가 틀어집니다.

2. 1,000만원, APR 10%로 직접 계산해 보기

원금 1,000만원을 APR 10%인 상품에 1년 넣는다고 해 보겠습니다. 가격 변동은 없다고 가정합니다.

  • 보상을 다시 넣지 않을 때(단리): 1,000만원 × 10% = 1년 보상 100만원, 연 수익률 10.00%
  • 매달 보상을 다시 넣을 때(월복리): 1,000만원 × (1 + 0.10 ÷ 12)의 12제곱 = 약 1,104만7,131원, APY 약 10.47%
  • 매일 보상을 다시 넣을 때(일복리): 1,000만원 × (1 + 0.10 ÷ 365)의 365제곱 = 약 1,105만1,558원, APY 약 10.52%

APR 10%짜리 상품이 일복리로 굴러가면 APY 10.52%로 표시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차이는 1년에 약 5만원입니다.

반대로 "APY 20%"를 일복리 기준 APR로 바꾸면 약 18.24%입니다. 매일 자동으로 다시 넣어 주지 않는 상품이라면 실제로는 18%대에 가깝게 받는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두 상품을 비교할 때는 기준을 하나로 맞춰야 합니다. A 상품이 "APR 9.6%, 매일 자동 재예치"이고 B 상품이 "APY 10%"라면 B가 더 좋아 보이지만, A를 APY로 바꾸면 약 10.07%라서 실제로는 A가 조금 더 많이 받습니다.

3. 보상을 코인으로 받으면 원화 기준 수익은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스테이킹 보상은 대부분 원화가 아니라 그 코인 개수로 나옵니다. 연 보상률은 "코인 개수가 1년에 몇 % 늘어나는가"를 뜻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연 보상률 3%인 코인을 1,000만원어치 스테이킹했는데 1년 동안 그 코인의 원화 가격이 20% 떨어졌다면, 코인 개수는 3% 늘었어도 원화 평가액은 1,000만원 × 1.03 × 0.8 = 824만원입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17.6% 손실입니다.

반대로 가격이 올랐다면 보상률보다 가격 변동이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스테이킹 보상률은 가격 위험을 덜어 주는 숫자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4. 거래소 수수료, 한도, 기간 조건 읽기

네트워크가 주는 보상에서 거래소가 일부를 수수료로 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보상이 연 4%이고 거래소가 보상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면 이용자가 받는 보상은 연 3.6%입니다.

표시된 보상률이 고정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스테이킹 보상은 네트워크 전체에 맡겨진 수량, 거래 수수료 수입 등에 따라 계속 바뀌기 때문에, 화면의 숫자는 보통 최근 실적이나 예상치입니다. 오늘 연 4%로 표시돼도 몇 달 뒤 연 3%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최대 연 20%" 같은 이벤트는 한도를 꼭 보세요.100만원까지만 연 20%, 초과분은 연 2%라는 조건에 1,000만원을 넣으면 100만원 × 20% + 900만원 × 2% = 38만원으로, 전체 기준 연 3.8%입니다.

기간도 중요합니다. "연 20%" 이벤트가 7일짜리라면 100만원을 넣었을 때 실제 보상은 100만원 × 20% × 7 ÷ 365 = 약 3,836원입니다. 연 환산 숫자는 크지만 받는 돈은 커피 한 잔 값입니다.

5. 묶이는 기간과 빠지는 시점

스테이킹은 해제를 신청해도 바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인에 따라 며칠에서 몇 주까지 대기 기간이 있고, 그동안은 팔 수도, 보낼 수도 없습니다.

가격이 급하게 움직일 때 빼고 싶어도 대기 기간 동안 묶여 있으니, 상품 화면에서 해제 대기 기간과 그 기간에도 보상이 나오는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보상 지급 주기(매일, 매주)와 자동 재예치 여부도 APY 계산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정리하면

APR은 단리, APY는 복리를 반영한 숫자라 같은 상품도 APY가 더 크게 보입니다.
보상률은 코인 개수 기준이라 원화 수익은 가격 변동까지 넣어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거래소 수수료, 한도, 이벤트 기간, 해제 대기 기간을 넣으면 실제 수익률은 광고 숫자보다 낮아집니다.

상품을 비교할 때는 "1년 뒤 내 계좌에 원화로 얼마가 남는가"를 직접 계산해 보는 습관이 가장 확실합니다. 낯선 용어가 나오면 코인 용어사전에서 같이 찾아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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