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출금 주소 QR코드로 찍었는데 복사 붙여넣기보다 더 안전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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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QR코드는 안전하다기보다 편한 방법에 가깝습니다. 손으로 옮기다 생기는 오타는 확실히 줄여 주지만, 그 주소가 맞는 주소인지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아요.
흔한 오해부터 짚어 볼게요. QR코드는 주소 글자를 네모난 그림으로 바꿔 놓은 것뿐입니다. 출금 주소는 코인을 받을 지갑의 계좌번호 같은 건데, 그 번호가 처음부터 틀렸거나 바뀌어 있다면 QR로 찍어도 똑같이 틀린 곳으로 가죠. 게다가 QR은 눈으로 읽을 수 없어서 이상한 점을 알아채기도 어렵습니다. 복사 붙여넣기도 마찬가지예요. 기기에 악성 앱이 있으면 복사한 주소가 몰래 바뀔 수 있습니다. 또 QR에는 주소만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네트워크나 메모(태그)는 따로 확인해야 해요.
실제로 할 일은 이 순서입니다.
1) 받는 쪽 화면에서 입금할 코인과 네트워크를 먼저 확인합니다. 네트워크는 코인이 오가는 길이라고 보면 됩니다. 같은 코인도 길이 여러 개일 수 있고, 서로 다른 길로 보내면 도착하지 않거나 되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2) QR을 찍은 뒤 보내는 쪽 화면에 뜬 네트워크가 1번과 같은지 봅니다. 자동으로 채워지지 않았다면 직접 골라야 합니다.
3) 메모(태그)가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메모는 같은 거래소 주소를 쓰는 여러 사람 중 누구의 입금인지 구분하는 번호예요. 받는 쪽 화면에 메모가 있는데 빼먹으면 입금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있으면 그대로 입력하세요.
4) 주소는 앞뒤 몇 글자만 보지 말고 중간까지 훑어봅니다. 앞뒤만 비슷하게 만든 가짜 주소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이 있기 때문이죠.
5) 처음 보내는 곳이면 출금 수수료와 최소 출금 수량을 먼저 확인합니다. 그다음 수수료에 비해 부담 없는 금액으로 먼저 보내 보고, 도착을 확인한 뒤 나머지를 보내세요. 너무 적게 보내면 수수료에 먹힐 수 있습니다.
QR은 오타를 막는 좋은 도구입니다. 다만 주소, 네트워크, 메모를 눈으로 맞춰 보는 마지막 확인은 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