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25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 회사 자산으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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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가 약 25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회사 대차대조표에 올렸다는 소식이 10월 7일 전해졌습니다. 요한 케르브랏 수석부사장 겸 크립토·인터내셔널 총괄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회사가 매입을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배경과 용어 풀이
대차대조표는 회사가 가진 자산과 갚아야 할 빚을 한 장에 정리한 재무 문서입니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올랐다면 고객 거래를 이어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회사 돈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방식은 미국 상장사 사이에 이미 퍼져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스트래티지가 2020년에 이 흐름을 시작했고, 지금은 전 세계 170곳이 넘는 기업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테슬라, 블록, MARA 홀딩스, 클린스파크, 라이엇 플랫폼스 등 언급된 기업들의 보유량을 합치면 120만 BTC를 크게 웃돕니다.
자세한 내용
케르브랏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비트코인과 그 생태계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매입은 회사의 방향을 비트코인 생태계와 더 가깝게 맞추려는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동시에 규모가 크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로빈후드의 시가총액은 약 1,000억 달러 안팎인데, 2500만 달러는 이 금액의 약 0.025% 수준입니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회사의 전체 가치입니다. 케르브랏 수석부사장은 이 정도 금액이 회사의 현재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매입 시점과 평균 단가, 확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블록미디어가 전했습니다. 원화로는 약 334억원 규모로 소개됐습니다.
왜 중요한가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사업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8월 가상자산 명목 거래대금은 175억 달러로 7월 109억 달러보다 61% 늘었습니다. 명목 거래대금은 실제로 오간 거래 금액을 단순히 합친 수치입니다.
- 비트스탬프 거래대금: 약 101억 달러
- 로빈후드 앱 거래대금: 약 74억 달러
- 자금이 들어 있는 고객 계좌: 약 2,860만 개
- 전체 플랫폼 자산: 약 3,840억 달러
로빈후드는 7월 공개 메인넷을 연 자체 네트워크 '로빈후드 체인'도 운영합니다. 이더리움 위에서 거래를 더 싸고 빠르게 처리하도록 만든 레이어2이고, 아비트럼 기술을 썼습니다. 이 체인에서는 주식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만든 상품 외에 스테이블코인 USDG, 수익형 대출 서비스 로빈후드 언(Earn)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볼 일정
로빈후드는 미국 적격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선물 거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 없이 가격 등락에 걸어 거래하는 파생상품입니다. 대상으로 거론된 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XRP), 도지코인, 카르다노, 체인링크, 하이퍼리퀴드입니다.
레버리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대 10배, 나머지 여섯 종류는 최대 3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버리지는 내 돈보다 큰 금액으로 거래하는 장치입니다. 10배라면 100만원으로 1,000만원어치를 거래하는 셈이라 이익과 손실이 모두 10배로 커집니다. 무기한 선물 거래 수수료는 2026년 말까지 0.01%로 정해졌습니다.
주식 토큰도 계획이 이어집니다. 로빈후드는 주식 토큰 거래량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5년 혁신 면제 한도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케르브랏 수석부사장은 의결권과 현물 상환 기능을 추가하고, 지원 종목과 ETF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인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대형 중개 플랫폼이 회사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기관의 시장 참여가 중개에서 보유로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금액이 회사 규모에 비해 작다는 설명이 함께 나온 만큼, 이 한 건만으로 가격 방향을 읽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이용자는 해외 가격 흐름과 함께 김치프리미엄을 같이 보면 좋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 가격을 원화로 바꾼 값보다 얼마나 높거나 낮은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해외에서 기업 보유 소식이 나와도 국내 수요가 따로 움직이면 두 가격 차이가 벌어지거나 좁혀질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이 늘면 가격이 짧은 시간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이 선물 서비스는 미국 적격 이용자 대상이라 국내 투자자가 바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출처: 코인데스크 - Robinhood adds bitcoin worth $25 million to its balance sheet · 크립토뉴스 - Robinhood adds Bitcoin to balance sheet with $25 million purchase · 블록미디어 - 로빈후드, 비트코인 2500만달러 매입…’거래 중개’ 넘어 ‘직접 보유 기업’ 됐다
사진: Robinhood Markets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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