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비밀번호 재사용해도 되나요? 쇼핑몰이랑 똑같이 쓰고 있는데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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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래소 비밀번호는 다른 사이트와 따로 쓰는 게 맞습니다. 거래소 계정에는 돈이 들어 있어서 뚫리면 피해가 바로 금액으로 이어지니까요.
원리는 이렇습니다. 보안이 약한 쇼핑몰이나 커뮤니티가 해킹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목록이 새어 나갈 수 있습니다. 공격하는 사람은 그 목록을 거래소 로그인 창에 자동으로 계속 넣어 봅니다. 이런 공격을 크리덴셜 스터핑이라고 합니다. 거래소가 해킹당하지 않았어도, 같은 비밀번호를 쓰고 있으면 이 방식으로 열릴 수 있습니다.
한 번 쓴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쓰는 것이 비밀번호 재사용입니다. 이러면 가장 허술한 사이트가 전체의 약한 고리가 됩니다.
흔한 오해도 짚어 볼게요.
- "끝자리 숫자만 바꾸면 괜찮겠죠?" 공격하는 쪽도 끝 숫자나 느낌표를 바꿔서 넣어 봅니다.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 "거래소는 보안이 좋으니 괜찮겠죠?" 문제는 거래소가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 새는 겁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또 하나 많은 오해가 "2단계 인증을 켰으니 비밀번호는 아무거나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2단계 인증은 로그인할 때 비밀번호 뒤에 인증 앱 번호 같은 확인을 한 번 더 거치는 방식입니다. 비밀번호가 뚫려도 한 번 더 막아 주는 장치라서 꼭 켜야 합니다. 하지만 비밀번호가 쉽게 뚫리면 그만큼 다른 장치가 감당할 몫이 커집니다. 둘 다 챙기는 게 좋습니다.
거래소용 비밀번호 기준은 간단합니다.
- 다른 곳에서 쓴 적 없는 것
- 길이가 긴 것. 짧고 복잡한 것보다 길고 외우기 쉬운 문장형이 낫습니다.
- 이름, 생일, 전화번호처럼 추측되는 내용이 없는 것
바꿀 때는 이 순서로 해 보세요.
1) 거래소 가입에 쓴 이메일 비밀번호부터 바꿉니다. 이메일이 뚫리면 비밀번호 재설정으로 거래소까지 넘어갈 수 있습니다.
2) 거래소 로그인 비밀번호를 새로 만듭니다.
3) 2단계 인증을 켭니다. 가능하면 문자보다 인증 앱 방식이 더 안전합니다.
4) 로그인 기록과 연결된 기기를 확인합니다. 모르는 접속이 보이면 다른 기기 로그아웃 후 고객센터에 알리세요.
5) 같은 비밀번호를 쓰던 다른 사이트도 차례로 바꿉니다.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외우기 힘들면 비밀번호 관리자를 쓰세요. 사이트별 긴 비밀번호를 만들어 저장해 주는 프로그램이라 마스터 비밀번호 하나만 외우면 됩니다. 그 마스터 비밀번호는 다른 곳에 쓰지 말고, 관리자 계정에도 2단계 인증을 걸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