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증거금이 같은 100만원이어도 격리 마진과 교차 마진은 청산 가격이 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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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주문 창에서 격리 마진 교차 마진 중 하나를 고르라는 창이 뜨면 잠깐 멈추게 돼요. 같은 증거금 100만원이라도 청산 가격이 꽤 다르게 잡히거든요.
증거금은 포지션을 열 때 담보로 맡겨 두는 돈이에요. 포지션은 지금 들고 있는 선물 계약이고, 청산은 손실이 담보를 거의 다 먹었을 때 거래소가 강제로 정리하는 거예요. 청산 가격은 그 일이 일어나는 가격입니다.
격리 마진은 이 포지션에 걸어 둔 돈만 써요
격리 마진은 포지션마다 담보를 따로 정해 두는 방식이에요. 가격이 1,000원인 가상의 코인을 증거금 100만원, 10배 레버리지로 롱(오르면 이익인 포지션)을 잡았다고 해 볼게요. 포지션 크기는 1,000만원어치, 즉 1만 개예요.
개당 100원이 떨어지면 손실이 1만 개 × 100원 = 100만원이에요. 그래서 청산 가격은 900원 근처이고, 10% 하락입니다. 지갑에 다른 돈이 400만원 있어도 건드리지 않아요. 잃는 돈은 최대 100만원이에요.
교차 마진은 지갑 전체를 담보로 써요
같은 포지션을 교차 마진으로 잡고 지갑에 400만원이 더 있다면, 담보가 총 500만원이에요. 손실이 500만원이 될 때까지 버티니까 개당 500원이 떨어진 500원 근처가 청산 가격이에요. 50% 하락입니다.
다만 계산을 쉽게 하려고 유지 증거금과 수수료를 뺐어요. 유지 증거금은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최소한 필요한 담보인데, 이걸 반영하면 실제 청산은 500원보다 위에서 와요.
청산이 멀어 보여서 안전한 것 같지만, 청산되면 잃는 돈이 100만원이 아니라 500만원이에요. 멀리 있는 대신 걸린 돈이 커진 거예요.
포지션이 여러 개면 교차 마진은 손실이 번져요
이번에는 코인 A와 B를 각각 1,000만원어치 롱으로 잡았다고 해 볼게요. 지갑은 총 500만원이에요.
- 격리 마진: 포지션마다 100만원씩만 걸려 있어요. A가 10% 떨어져 청산돼도 손실은 100만원에서 멈추고, 나머지 돈과 B는 그대로예요.
- 교차 마진: A가 30% 떨어지면 손실이 300만원이라 지갑에 200만원이 남아요. 이 200만원이 B의 담보이기도 해서, B가 20%만 떨어져도 200만원 손실이 나 B까지 정리돼요.
B 혼자 지갑 500만원을 전부 담보로 쓸 수 있었다면 50% 하락에서 청산될 포지션이었어요. 그런데 A의 손실이 같은 지갑에서 먼저 빠져나가서 B의 여유가 20%로 줄어든 거예요.
이렇게 한 포지션의 손실이 다른 포지션의 담보를 깎는 구조라서, 포지션이 늘수록 청산 가격을 한눈에 알기 어려워져요.
선택은 주문 전에 해요
열린 포지션이나 걸어 둔 주문이 있으면 마진 모드를 바꿀 수 없는 곳이 많아요. 그래서 주문 전에 정해 두는 편이 좋아요.
잃을 수 있는 돈을 포지션마다 미리 정해 두고 싶으면 격리 마진이 맞아요. 지갑 전체를 잃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일 때만 교차 마진을 쓰고, 처음이라면 격리 마진으로 손실 한도부터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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